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 유한한 삶 속 무한한 사랑
‘코다(CODA, 2021)’는 청각장애인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소녀가 음악의 꿈을 좇으며 겪는 갈등과 성장의 여정을 담은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CODA’는 ‘Child of Deaf Adults’의 줄임말로, **청각장애 부모를 둔 자녀**를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장애와 음악, 가족과 자아실현을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시아언 헤이더(Siân Heder) 감독은 인간 내면의 이야기와 가족 간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로 주목받았습니다. ‘코다’에서는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하며, **미국적 정서와 실제 청각장애인 배우들의 출연을 통해 진정성을 높였습니다.**
그녀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는 감정의 언어로 ‘음악’을 택하며, 관객에게 **눈물이 아닌 따뜻한 공감을 선사하는 감성적 연출**을 보여줍니다.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면은, 루비가 학교 오디션에서 ‘Both Sides Now’를 부르며, 동시에 수화를 함께 사용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음악과 수화가 하나로 어우러져, 루비가 자신의 두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또한, 가족이 루비의 공연을 보기 위해 무대 객석에 앉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가운데 다른 관객의 반응과 표정으로 공연을 느끼는 장면은, **감정이 반드시 말이나 소리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묵직한 연출**입니다.
루비는 매사추세츠의 작은 어촌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10대 소녀입니다. 그녀의 부모와 오빠는 모두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며, 루비는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가족 구성원입니다. 자연스럽게 통역과 가족 생계를 책임져 온 그녀는, 어느새 가족의 일원인 동시에 통역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우연히 참여한 합창단 수업에서, 루비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의 음악 선생님은 음악 대학 진학을 제안하며, 루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가족은 루비가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딸이 집을 떠나려 한다는 사실에 혼란을 겪습니다. 루비는 **가족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고, 결국 오디션에서 노래와 함께 수화를 사용하며 자신의 모든 감정을 담은 무대를 선보입니다.
영화는 루비가 가족의 품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결정을 하며, 사랑과 응원 속에 이별을 맞이하는 감동적인 마무리로 관객의 마음을 울립니다.
‘코다’는 다음의 OTT 플랫폼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Apple TV+에서만 서비스되고 있으므로, 감상 시 가입 또는 체험 이용을 권장드립니다.
‘코다’는 장애와 음악, 가족과 독립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엮어낸 감성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청각장애 가족의 삶을 단순한 ‘감동 코드’로 소비하지 않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루비의 갈등과 선택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마주하는 삶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면, 이 영화는 잔잔하지만 확실한 위로가 되어줄 것입니다.
아직 감상하지 않으셨다면, ‘코다’를 통해 음악과 사랑이 전하는 따뜻한 언어를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