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 유한한 삶 속 무한한 사랑
아카데미 각본상과 남우조연상 수상작으로,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직접 각본을 쓰고 출연한 점도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상담가 숀 맥과이어 박사의 역할은 지금도 많은 관객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숀 박사가 윌에게 반복적으로 말하는 "It's not your fault."라는 대사 장면입니다. 그 말 앞에서 버티던 윌이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오랜 시간 자신을 방어해온 주인공이 처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숀이 자신의 사랑했던 아내에 대해 말하며 “너는 책으로 많은 걸 알지만, 경험은 없지”라고 말하는 장면은 지식과 감정, 경험의 간극을 보여주는 명대사로 손꼽힙니다. 이 영화는 명대사와 침묵이 교차하는 명장면들이 관객의 감정을 서서히 파고듭니다.
거스 밴 샌트(Gus Van Sant) 감독은 ‘엘리펀트’, ‘밀크’, ‘마이 프라이빗 아이다호’ 등에서 사회적 주제와 인간 내면의 심리를 다루는 데 능한 연출가입니다. ‘굿 윌 헌팅’에서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연출하며,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냈습니다.
감독은 영화 전체에 걸쳐 인위적인 연출을 자제하고, 현실적인 톤을 유지하며 관객이 자연스럽게 윌의 변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특히 정적인 카메라 워크와 긴 대화 신에서의 연출력은 이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는 요소입니다.
보스턴의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윌 헌팅은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숨겨진 천재성을 가진 인물로, 복잡한 수학 문제를 순식간에 풀어내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어느 날, MIT 수학 교수가 남긴 난제를 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윌의 삶은 급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윌은 어린 시절 학대와 방임 속에서 자란 탓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공격적인 태도로 자신을 방어합니다. 경찰과의 마찰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그는 수학 교수의 도움으로 대신 심리 상담을 받게 됩니다. 처음에는 여러 상담사를 거부하던 그는, 친구의 소개로 만난 심리학자 숀 맥과이어를 만나게 됩니다.
윌은 숀과의 상담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동안 쌓아온 방어기제를 허물고, 사랑과 신뢰의 감정을 배우면서 그는 진정한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안정된 직업 제안을 거절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가는 인생의 ‘첫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처럼 내면의 변화와 감정의 해방을 중심으로 서사를 이어갑니다.
‘굿 윌 헌팅’은 다음 OTT 플랫폼을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각 플랫폼에 따라 감상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시청 전 확인을 권장드립니다.
‘굿 윌 헌팅’은 단순한 수학 천재의 성공담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상처를 가진 한 청년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인간적인 이야기입니다. 맷 데이먼과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가 만들어낸 울림은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으며,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지금이라도 꼭 시청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감동의 여운이 남았다면, 위에서 추천드린 작품들을 통해 또 다른 인생 영화를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